지난 페룸 지하 드워프 고대왕국에서 발견한 영혼석 기관과 미스릴 골렘 등 고대 문명에 대한 설정입니다. 일단 제가 잡은 초안이고요. 향후 플레이 전개나 의견 받아가면서 세부내용은 조정할 수 있어요.



- 월광석(오로라이트): 스스로 은은한 빛을 내는 광석. 자연적으로 마력을 갖고 축적하는 성질이 있음. 이렇게 저장된 마력 덕분에 코린토스식 물질 마법에서 강력한 촉매로 쓸 수 있다 ("현자의 돌"?). 제국 구 마법이나 다른 마법에도 응용 가능성이 있을지도...


- 영혼석(혼의 결정, 인공심장): 월광석을 고순도로 정제해서 결정화시킨 보석.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맥동하는 빛을 낸다. 고대 드워프 문명에서 쓰인 동력원으로 현재 제국 기관마법에서 '마동기관'의 역할을 한다. 넓은 영역에 걸쳐 동력을 제공하는 마동기관과 달리, 개개의 자동인형에 동력을 자급 제공하는 형태의 동력원.

  동력원인 동시에 그 자체로 혼(정신)을 담는 그릇으로도 작용. 이 덕분에 드워프 고대문명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계하인(오토매톤) 및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었다. 영혼석에 담기는 '혼'이 어디에서 오는 지는 불명. 저 세상이나 마계로부터 영혼을 불러들여 구속하는 형식일지도 모른다.


- 오토매톤(자동인형): 영혼석을 동력원으로 삼아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장치들. 대개 동물이나 인간의 형태, 혹은 그 조합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다. 대부분의 오토매톤은 동물 수준의 지능을 가지나, 고대 도시의 수호자의 예처럼 인간에 가깝거나 그 이상의 지성을 갖는 것도 가능. 대개 특정한 주인에게 복종하고 그 명령을 따르게 프로그램되어 있다. 


- 미스릴: 부드러운 은빛을 띄는 금속으로 가볍고 질기다. 액체와 고체 상태를 오가며 유연하게 형태를 변형할 수 있는 성질이 있다. 특히 영혼석(인공심장)의 동력과 연계되면 살아있는 생물과 같이 유연한 움직임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고대 왕국의 오토매톤을 이루는 골격 및 인조근육에 활용되었다. 다리를 지키던 거신상과 같은 경우 대부분의 구조물이 강철로 내부의 구동기관 일부에만 미스릴이 쓰여 움직임이 둔했다. 



코린토스의 마법 전승과 결부시켜 생각하자면, 월광석과 영혼석은 각각 에너지 마법과 정신 마법을 복원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월광석에 축적된 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에너지 현상을 일으킬 수 있고, 영혼석을 매개로 인공의식을 부여하거나 혹은 사람들의 정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가능해질 수 있겠지요. 코린토스 마법 학계에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대발견입니다.


한편 제국에 항거하는 무력 차원에서 보면, 영혼석을 통해 독자적인 마동기관과 마동병기들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순도의 영혼석을 정제하고 높은 지능을 부여하는데 성공한다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계 군단을 만들 수도 있겠지요. 이는 더 나아가서 신 코린트 제국이 세계를 정복하는 무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대 왕국의 이러한 기술을 복원하는 데는 몇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할 듯 합니다.


- 월광석 광맥 확보 및 채굴: 페룸 지하에서 상당한 규모의 광맥이 발견되었죠. 이를 확보하고 대량 채굴, 수송할 수 있을지? 혹은 다른 지역에서 월광석 광맥을 발견할 수 있을지?

- 월광석의 정제기술 (영혼석 제조): 동력원이 되려면 월광석 원석을 고순도의 커다란 단일 결정으로 정제해야 합니다. 여기엔 고도의 정련기술과 물질마법이 필요하겠지요 (마법적 정련로?). 

- 혼의 부여: 충분한 크기의 영혼석을 만들더라도, 여기에 의식(혼)을 부여하는 데는 특별한 절차가 필요합니다. 아마도 산 제물을 죽여 그 혼을 전이시킨다든가, 영혼의 사념이 깊이 밴 장소(전쟁터, 사형장 등)에서 의식을 치러야 한다든가 하는 석연치 않은 과정이 될 겁니다. 특히 높은 지능을 부여하려면 그만큼 대가가 필요할 듯...

- 미스릴 정련과 기계 공학: 미스릴 원석을 가공하고 그 성질을 활용한 기계 골격을 만드는 데는 페룸의 야금학과 기계공학 기술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고대 문명 유산을 다른 식으로 응용하는 것도 가능하겠지요(월광석을 이용한 에너지 병기 개발이라든지, 영혼석을 이용한 적 마동병기의 하이재킹이라든지...). 여튼 코린토스를 무대로 한 시나리오에서는, 이러한 고대 문명의 유산을 어떻게 소개하고, 이를 복원해서 전력화할 세력을 어떻게 끌어모으고 유지할 지를 중심 테마로 삼으려고 합니다. 카멘이 달 그림자단에 이런 내용을 보고한다면, 그쪽에서도 관심을 갖고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나름대로 방책을 수립할 수 있겠지요.


대마법사 섹스투스가 가지고 나갔다는 고대 문명의 석판도 이런 고대 기술을 복원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고요. 초반에는 마법대학이나 학술 연구자 중심으로 비밀 조직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힘이 입증되면 좀더 구체적인 전략/비전을 갖고 조직을 키울 수 있겠지요. 그 과정에서 페룸이나 암플렉타, 오리움의 협력 역시 필요해질 거고요 (병기 양산시설을 오리움의 반군 점령영역에 둔다든지 하는 것도 가능할 듯... 혹은 오리움의 반군 세력을 빌려 페룸을 해방한다든가요). 


여튼 보시고 자유롭게 의견 주세요^^; 플레이하면서도 같이 이야기해보죠.


Posted by 애스디
,